수해복구 장병들 구슬땀, 철원 갈말읍 동막리 현장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7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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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사단 초산진격대대 장병 170명 수해복구 작업
- 철원 한탄강 범람 동막리 등 철원군 4개 마을 물에 잠겨
- 6사단장 항구적 복구위해 최선의 지원키로

[티티씨뉴스 철원=글·사진 왕보현 기자]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이 범람했다. 철원군에 따르면 5일 오후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민간인통제선 북쪽 갈말읍 정연리와 동송읍 이길리 마을과 민통선 밖인 갈말읍 동막리와 김화읍 생창리 마을도 침수됐다. 철원군에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 오후까지 670㎜의 폭우가 쏟아졌다. 

▲ 강원 철원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6사단 170명의 장병들이 6일 수해현장인 갈말읍 동막리에 투입되어 긴급복구에 나섰다.

장마가 멈추고 물이 지나간 자리에 구릿빛 젊은이들의 함성이 넘쳐난다. 지난 5일 한탄강이 범람하면서 마을 40여 가구 중 14가구가 침수된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 복구 현장이다.


6일 오후 허리까지 물이 찬 동막리 마을에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을 한데 모으고, 폐기물들을 정리하는데 분주하다.
6사단 장병들이 6일 오후 한탄강 범람으로 하루아침에 살림살이를 모두 잃은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작업에 적극 나섰다.

이날 인근 6사단 7연대 1대대 장병 170명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안전모에 간편한 활동복을 착용하고 동막리에 투입되었다. 오전 내 작업에 힘든 장병들은 부대에서 추진한 점심식사 후 다시 작업에 투입되었다. 이들이 손에 물 먹은 침대 매트리스, 장농, 씽크대 등 대형가구부터 온갖 가재도구가 마을 앞 공터에 산처럼 쌓였다. 집안에 들어찬 토사를 제거하고 물로 세척하는 일도 장병들의 몫이다. 서로 힘을 합쳐 청소하고 폐기물을 집 밖으로 내다 버린다.
▲ 강원 철원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6사단 170명의 장병들이 6일 수해현장인 갈말읍 동막리에 투입되어 긴급복구에 나섰다.

동료들과 함께 주민들의 가재도구를 치우던 하의찬 일병(21세)은 "마을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피해가 생각보다 컸다"며 "피해주민들을 도와 드릴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고 뜻 깊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청성부대 사단장은 침수된 가재도구들을 정리하는 병사들을 만나 직접 안아주며 "주민들을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도와주는 여러분 사단장으로서 참 고맙다"며 "주민들이 다시 생활하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열심히 땀 흘리는 병사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 장병들의 작업에 감사하는 한 주민에게 6사단장은 "항구적인 복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6사단 사단장이 수해복구 현장인 동막리를 방문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편, 동막리 윤여왕(65) 이장은 "96년에도 우리 마을이 침수된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신속한 복구가 안 되었다. 이번에는 행정관청과 군부대 등에서 신속하게 청소부터 복구작업에 전격적인 지원을 해주어 감사한다"며 "특히 이날 아침부터 대대장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지휘하고, 사단장께서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을 위로해 주었다. 젊은 장병들의 흘린 땀으로 우리 마을이 곧 정상화될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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