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지는 폭염경보, 쿨링포그로 식혀...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경보로 서울이 뜨겁다. 찜통 속 도심에서 머리 위를 내리쬐는 한낮의 태양은 한 걸음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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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종로3가 돈의동 쪽방촌의 한 주민이 2분 마다 수증기를 뿜어내는 쿨링포그 아래에서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8곳, 강원 6곳, 경남 4곳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이로써 전국 폭염경보 지역은 총 161곳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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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이다. |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곳을 더하면 특보지역 183곳 중 180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제주 산지에만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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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이 이어지고 도심열섬현상이 지속되자 서울시에서는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를 식히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인 시간대에 도로를 물청소하면 도로면 온도는 6.4℃, 주변 기온(인도)은 1.5℃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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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가 이어진 2일 여의도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쿨링포그가 설치된 벤치 주위에서 더위를 즐기고 있다. |
행정안전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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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로 7017을 찾은 한 가족이 쿨링포그 설치지역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서울 최고 온도가 32도를 넘고 체감 온도는 35도에 이르면서 도심 속 시민의 활동이 둔해지고 있다. 거리의 보행인 수도 현격히 줄고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은 산책은 엄두도 못 내고 그늘만 찾아 나선다.
덥다고 뜨겁다고 계속 피할 수만은 없다. 최근 수돗물을 고압 으로 분무하여 주위의 온도를 낮추는 시설인 쿨링포크(Cooling Fog)가 시내 곳곳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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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한 관광객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여의도공원 쿨링포그 아래를 지나고 있다. |
본지는 어렵게 폭염을 이겨내고 있는 돈의동 쪽방촌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 공원인 서울로 7017, 서울광장, 여의도공원의 쿨링포그를 찾아 더위를 쫓아내며 폭염을 이기는 현장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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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광장 쿨링포그 아래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는 않는 열대야는 오늘도 지속될 것으로 서울에서는 13일째, 제주에서는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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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말 현재 서울시에는 물안개 분사장치인 쿨링포그가 82곳에 설치되어 폭염에 대처하고 있다. 시내버스 정류소 등에 그늘막 3444곳, 스마트쉼터 200곳이 설치되어 있다. |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온열질환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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