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무더위 이기는 수돗물... 쿨링포그 제몫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2 21: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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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지는 폭염경보, 쿨링포그로 식혀...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경보로 서울이 뜨겁다. 찜통 속 도심에서 머리 위를 내리쬐는 한낮의 태양은 한 걸음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다. 

▲ 폭염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2일 오후 종로3가 돈의동 쪽방촌의 한 주민이 2분 마다 수증기를 뿜어내는 쿨링포그 아래에서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8곳, 강원 6곳, 경남 4곳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이로써 전국 폭염경보 지역은 총 161곳으로 확대됐다.
▲ 2일 오전 10시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9곳을 더하면 특보지역 183곳 중 180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제주 산지에만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았다.
▲ 폭염이 이어지고 도심열섬현상이 지속되자 서울시에서는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를 식히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인 시간대에 도로를 물청소하면 도로면 온도는 6.4℃, 주변 기온(인도)은 1.5℃ 낮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 무더위가 이어진 2일 여의도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쿨링포그가 설치된 벤치 주위에서 더위를 즐기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로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 2일 오후 서울로 7017을 찾은 한 가족이 쿨링포그 설치지역을 지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 최고 온도가 32도를 넘고 체감 온도는 35도에 이르면서 도심 속 시민의 활동이 둔해지고 있다. 거리의 보행인 수도 현격히 줄고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은 산책은 엄두도 못 내고 그늘만 찾아 나선다.

덥다고 뜨겁다고 계속 피할 수만은 없다. 최근 수돗물을 고압 으로 분무하여 주위의 온도를 낮추는 시설인 쿨링포크(Cooling Fog)가 시내 곳곳에 등장했다.
▲ 2일 한 관광객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여의도공원 쿨링포그 아래를 지나고 있다.

본지는 어렵게 폭염을 이겨내고 있는 돈의동 쪽방촌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 공원인 서울로 7017, 서울광장, 여의도공원의 쿨링포그를 찾아 더위를 쫓아내며 폭염을 이기는 현장을 취재했다.
▲ 서울광장 쿨링포그 아래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는 않는 열대야는 오늘도 지속될 것으로 서울에서는 13일째, 제주에서는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 4월말 현재 서울시에는 물안개 분사장치인 쿨링포그가 82곳에 설치되어 폭염에 대처하고 있다. 시내버스 정류소 등에 그늘막 3444곳, 스마트쉼터 200곳이 설치되어 있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온열질환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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