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의 푸짐한 점심식사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9 21: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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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횡성 섬강변에서 만난 수달
- 하천 생태계의 조절자 수달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이 최근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수달은 황소개구리나 배스 같은 생태계 교란종을 잡아먹는 천적 역할을 하는데다 먹이사슬 최정점에 있어 하천 생태계의 조절자 역할을 한다. 

▲ 멸종위기 1급 수달이 8일 횡성 섬강변에서 먹이활동하고 있다(사진=용환국 사진가 제공)


2005년 멸종위기종(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었고 재밌는 모습 때문에 사랑도 많이 받지만 상위 포식자가 없는 탓에 개체 수가 많아지면서 수달로 인한 피해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 멸종위기 1급 수달이 8일 횡성 섬강에서 얼음 속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이활동하고 있다(사진=용환국 사진가 제공)


추운 겨울 먹이를 구하기 쉽지 않다 보니 비교적 수심이 얕고 먹이가 풍부한 강원도 횡성군 섬강변에 지난 8일 모습을 드러냈다. 입춘이 지나고 한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자 수달은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먹이활동에 여념없었다.


▲ 수달은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2005년 멸종위기종(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었다.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는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사진=용환국 사진가 제공)


강원도 춘천을 기반으로 전국의 생태 사진을 촬영해 온 용환국(60) 사진가는 “수달은 추운 겨울 보온에 좋은 모피를 갖고 있지만, 몸에 지방이 적어서 에너지 소모가 상당히 많다.”면서, “한겨울에 찬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아먹어야만 생존할 수 있어 얼지 않은 물을 찾아 부지런히 먹이 활동을 이어 간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용환국 사진가는 “사진 촬영을 하는 한 시간 동안 퉁사리, 꺽지, 토종개, 빠가사리등 토종 물고기와 청둥오리 등 수 kg를 먹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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