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이 내 눈 앞까지 왔다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5 2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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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담장에 매화 만개
- 서울로 7017에 봄꽃들이 앞 다퉈 피어
- 청계천과 고궁에 노란 산수유 봄 정취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 봄꽃 중 벚꽃보다 먼저 피는 매화이다. 매화는 조선 시대부터 사군자라고 하며 사랑을 받았던 꽃이다. 매화는 벚꽃보다 일찍 개화하고 절정도 더 빠르다. 보통 개화 시기는 남부지방 1~3월, 중부지방은 3~4월 즈음이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18도를 나타내는 등 전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5일 청계천에 핀 산수유가 계절의 정취를 전하고 있다.

▲ 청계천변에 산수유가 피어나 도심을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주말 계획을 세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더욱 행복하다. 한 겨울 함께 했던 외투를 벗어들고 마음마저 상쾌하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담장 옆 매화도 활짝 피어나 봄소식을 전하고, 서울역 앞 남산과 뒤편 만리동을 동서로 연결하는 공중정원 ‘서울로 7017’에는 봄꽃들이 꽃망울을 활짝 여기저기서 터뜨리고 있다.

▲ 점심시간 서울로 7017로 산보나온 직장인들이 한국특산 히어리의 노란꽃 앞을 지나고 있다

산보중인 나채은(서계동) 씨는 지리산 일대에서 자란다는 한국특산종 히어리의 파스텔톤 황록색 꽃을 바라보며 “어느새 봄이 내 눈 앞까지 왔다”고 미소 지었다.
▲ 서울로 7017에 핀 홍매화를 시민들이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서울역고가도로를 재활용한 공중공원인 ‘서울로7017’에는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여기저기서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려 시민들에게 성큼 다가온 봄을 알렸다.
▲ 서울로7017에서 봄의 전령사인 영춘화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봄을 맞아드린다는 영춘화(迎春花)와 피어나며 서울의 봄소식을 전하는 사이 개나리 닮은 장수만리화도 노랗게 꽃을 피웠다. 서울로 7017의 홍매화는 지나가는 여심을 유혹한다. 고궁의 노란 산수유는 궁궐의 건물과 어울려 품위를 더하고 연인과 관광객의 마음을 설레인다.
▲ 풍년화

 

풍성한 가을을 예약하는 듯한 풍년화의 노란 물결과 한국특산의 히어리가 도심을 산책하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풍족하게 만든다.

 

▲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고궁에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어 있다.

부산에서 온 최명숙(71) 부부는 “부산에는 매화는 지기 시작했고 목련이 피려한다. 서울은 아직 추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서울역 고가도로에 이렇게 봄꽃이 여기저기 핀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남편과 홍매화와 노란 히어리 앞에서 사진도 몇 장 담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 매화나무 만개한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 신 모씨는 “매일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는 며칠 전부터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아파트는 단지 내에 다양한 꽃나무들이 많다. 매화를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봄꽃들이 피어나면 산책하기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궁의 노란 산수유는 궁궐의 건물과 어울려 품위를 더하고 연인과 관광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아파트 담장 옆에도 서울로 7017에도, 임금님이 살던 궁궐 아래도 봄꽃들이 앞 다투어 화사한 모습을 들어냈다.
이번 주말은 대체로 포근하다. 16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8도까지 올라간다. 다만 서풍에 실려 미세먼지가 날아들면서 공기 질은 나쁨 단계이다.

▲ 15일 오후 서울로7017에 개나리 닮은 장수만리화가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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