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자마자 더 강력한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강 최상류에 위치한 소양강다목적댐이 태풍에 대비해 방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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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강력태풍 하이선이 북상함에 따라 소양강다목적댐이 4일 오전 수문을 열고 사전방류를 시작했다. 이번 예비방류 댐여수로가 아닌 비상여수로의 수문을 열고 초당 700㎥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비상여수로는 수자원공사가 기후변화에 대비해 2010년 6월 완공한 후 지난 8월6일 실재 홍수상황에서 방류 된 이후 두 번째로 방류하는 것이다. 소양강댐 비상여수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수로터널로 길이 1천2백80m, 직경 14m의 터널 2개와 4개의 수문으로 구성되었으며 초당 6천7백㎥의 물을 방류할 수 있게 건설되었다.(사진은 지난 8월 6일 방류모습이다. 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4일 오전 9시부터 소양강댐은 비상여수로 수문을 열고 홍수조절 방류에 들어갔다. 이번 사전방류는 11일 자정까지 예정되어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 측은 “홍수기 제한 수위를 넘지 않았지만 태풍 하이선이 북상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상 상황과 수문 상황 등을 종합해 방류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양강댐 수위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기준 189.90m로 홍수기 제한 수위(190.3m)에 육박한 상황이며, 저수량은 총저수량의 78.1% 수준인 22억6천3백9십만㎥이다. 현재 총방류량은 초당 약 705㎥이다.
한편, 소양강댐에는 제9호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한때 순간 최대 7천㎥가량의 많은 물이 유입됐다. 앞서 소양강댐은 집중호우가 한창이던 지난달 5일부터 21일까지 수문을 개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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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자 함께 수위조절에 들어간 북한강수계의 댐들도 수위조절에 들어갔다. 사진은 4일 오후 7시현재 영상으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화천댐, 춘천댐, 청평댐, 의암댐의 방류모습이다(사진=한수원 실시간CCTV) |
또,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자 북한강 수계댐이 수문을 일제히 열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다. 한강홍수통제소의 자료에 의하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화천댐에서 초당 1,237㎥, 춘천댐 1,094㎥, 의암댐 1,804㎥, 청평댐 1,863㎥ 규모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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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강 잠수교의 수위는 4.74m로 차량 통행제한 기준인 6.2m나 보행자 통제 수준인 5.5m에 미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정상적으로 이용하고 있다.(사진=한강홍수통제소 실시간 주요지점 동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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