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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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옆 세로 흰줄무늬가 선명한 아메리카쇠오리(사진=생태사진가 이종원 제공) |
“뚜뚜루뚜 뚜루루 뚜뚜루뚜 뚜루루 뚜뚜루뚜뚜루 길 잃은 새한마리 집을 찾는다~” 70년대를 풍미한 통키타 듀엣 어니언스의 ‘작은새’의 한 대목이다. 노래의 가사처럼 미조(迷鳥: 길 잃은 새) 한 쌍이 강릉 남대천에서 발견되었다. 일반 쇠오리들과 어울려 지내고 있는 길 잃은 새는 북미 대륙 북부에서 번식하고 남미에서 월동하는 ‘아메리카쇠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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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옆 세로 흰줄무늬가 선명한 아메리카쇠오리(왼쪽)와 쇠오리가 나란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생태사진가 이종원 제공) |
아메리카쇠오리는 쇠오리와 매우 유사하지만 윗 가슴 옆에 흰줄이 없으며 대신 가슴 옆 세로 흰줄무늬가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낮에 물위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다가 사람의 발길이 뜸해지는 저녁이면 인근 농경지로 날아와 먹이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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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리카쇠오리 한쌍이 지난 달 말 강릉 남대천에서 발견되었다. 왼쪽의 흰줄이 선명한 오리가 수컷이다.(사진=생태사진가 이종원 제공) |
아메리카쇠오리를 촬영해 본지에 제공한 이종원(강릉·75) 생태사진가는 “남대천을 처음 찾은 귀한 손님”이라며 “모쪼록 여기서 먹이활동을 충분히 하고 안전하게 잘 지내다가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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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옆 세로 흰줄무늬가 선명한 아메리카쇠오리(사진=생태사진가 이종원 제공) |
아메리카 쇠오리(미국쇠오리)는 북미대륙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대전 갑천, 경북 상주, 인천 송도 유수지 등지에서 관찰기록이 있는 미조이다. 오리과(Anatidae)로 크기는 35~38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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