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환경기초시설관련 11개 단체로 구성된 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 위원회(위원장 장준영)가 결성된지 2달 만에 환경부가 전격적으로 폐기물 부족난에 시달리는 생대위 단체들의 요구를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극심한 물량난과 장래 불안감에 떨고 있던 업계에 작은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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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역 인근에서 환경부와 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 위원회가 간담회를 열고 시멘트업계 폐기물 싹쓸이로 붕괴위기에 처한 자원순환업계의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 위원회 제공) |
<‘19년~‘21년 시멘트 공장 폐기물 대체원료·대체연료 사용 현황 >
(단위 : 천톤)
NO | 회사명 | 2019년 | 2020년 | 2021년 | ||||||
대체 원료 | 대체 연료 | 계 | 대체 원료 | 대체 연료 | 계 | 대체 원료 | 대체 연료 | 계 | ||
1 | 쌍용C&E㈜영월 | 679 | 32 | 711 | 472 | 112 | 584 | 472 | 112 | 584 |
2 | 쌍용C&E㈜동해 | 1,685 | 255 | 1,940 | 1,192 | 548 | 1,740 | 1,134 | 697 | 1,831 |
3 | 한라시멘트㈜ | 524 | 207 | 731 | 457 | 195 | 652 | 504 | 213 | 717 |
4 | 삼표시멘트㈜삼척 | 1,075 | 335 | 1,410 | 1,042 | 303 | 1,345 | 1,083 | 371 | 1,454 |
5 | 한일현대시멘트㈜영월 | 664 | 116 | 780 | 676 | 155 | 831 | 299 | 83 | 382 |
6 | 한일현대시멘트㈜단양 | 176 | 33 | 209 | 93 | 21 | 114 | 124 | 42 | 166 |
7 | 성신양회㈜단양 | 2,056 | 106 | 2,162 | 1,884 | 249 | 2,133 | 2,051 | 267 | 2,318 |
8 | 한일시멘트㈜단양 | 1,664 | 206 | 1,870 | 1,764 | 301 | 2,065 | 1,742 | 315 | 2,057 |
9 | 아세아시멘트㈜제천 | 338 | 103 | 441 | 235 | 70 | 305 | 384 | 216 | 600 |
10 | ㈜고려시멘트 | - | - | - | 251 | 6 | 257 | 238 | 7 | 245 |
11 | ㈜유니온 | - | - | - | 7 | - | 7 | 2 | - | 2 |
계 | 8,861 | 1,393 | 10,254 | 8,078 | 1,960 | 10,033 | 8,038 | 2,323 | 10,356 |
※출처 : 시멘트업체별 홈페이지
한국SRF(고형연료) 재활용협의회 서유상 회장은 “시멘트 공장에 대한 새로운 법적기준 마련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고 현행 규정이 정상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 강화만 하여도 업계간에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는 양질의 폐기물과 저급의 폐기물이 모두 시멘트 공장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국환경기술사회 서재식 대기분과 회장은 “시멘트 제조 시설의 폐기물 사용이 친환경적인 것 인양 언론에 잘 못 보도 되고 있으며 실제 대기방지 시설이 극히 미흡하다.“면서, ”폐기물처리 시설로 전환 했으면 타 업종과 동일한 수준의 환경관리 기준을 적용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이 될 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에서 조성해줘야 한다.” 고 했다.
한국폐기물에너지산업협회 박죽랑 회장은 “환경부 보도자료 및 정부 정책을 믿고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폐기물 원료가 너무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부끄러울 정도로 열분해 업계가 많이 힘들다.”고 심각한 국내 폐기물 시장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한국복합필름재활용협동조합 한준석 회장도 “시멘트 공장이 필요 이상으로 폐기물을 당겨가고 있어 사업장에 있는 열분해 시설 4기 중 1기는 설치 후 한 번도 가동을 못 하고 있을 지경이라며 환경부의 조속한 결단이 없으면 340개 환경기초시설업 전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마지막으로 생대위 공식 입장 발표에 앞서 장준영 위원장은 “작금의 상황은 환경기초시설업계가 당장 단체행동이라도 해야 하는 형국”이라며 “환경부 주관으로 생대위와 시멘트업계가 협의할 수 있는 창구를 환경부가 마련하고 이를 기초로 3자가 해결점을 논의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성”을 강력히 요청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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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멘트공장의 조업장면(사진=환경자원순환업생존대책 위원회 제공) |
당일 간담회 석상에서 생대위는 시멘트 업계와의 폐기물처리 시장 구획정리 방안으로 첫째, 시멘트 업계가 폐기물을 사용한 시멘트인지 여부에 따라 사용처를 구분하는 시멘트 제품 등급제를 도입. 둘째, 시멘트 생산량 대비 폐기물 사용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로 관리. 셋째, 무분별한 폐기물 반입‧처리를 관리하기 위한 폐기물 종류 제한 제도 등을 검토하여 시멘트 업계와 환경기초시설업계의 시장 분배 합의점을 환경부에서 끌어내 달라고 공식 입장을 전달하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 자원순환국 김승희 국장은 ”시멘트공장으로 폐기물 품질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반입되는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첩경은 선별 체계가 제대로 작동 되는게 중요하다“며 ”그간 폐기물처리 시설이 부족해서 폐기물 무단 방치‧불법 매립 행위 예방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제는 탄소중립 시대에 맞춰 폐기물의 자원순환을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환경부도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인 재이용 → 물질재활용 → 열분해‧고형연료 → 소각 → 매립으로 이어지는 흐름의 중요성도 인식하고 있으며 현행 폐기물 선별 제도와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으니 생대위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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