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임진강생태환경사진전' 16일까지 작가전
- 6년째 자연정화활동, DMZ 독수리 먹이주기 등
- 멸종위기종 늘어 자연생태계 보호 시급 공감
- 독수리 먹이 600만원 소요, 자연정화활동 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독수리식당을 개업한 지 6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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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환 파주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사진전 첫날 전시장을 찾아 자연정화활동과 생태걔 관련 사진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국내 유일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독수리들만을 위한 겨울 만찬을 준비해온 경기도 파주시 관내에 소재한 임진강생태보존회가 지난 6년을 돌아보는 사진전을 열었다.
임진강생태보존회 소속 회원과 생태활동가들이 몸소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 기간 동안 주변에서 만나는 멸종위기종 등 철새와 텃새등을 사진에 담아 그 가운데 70 여 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사진전은 '2022임진강생태환경사진전'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문산읍 마정리 보존회 사무국 앞마당에서 선보인다.
이 자리에는 최경환 파주시장을 비롯해, 임진강생태보존회장 이이석, 부회장 윤도영(관광회사 파주미래DMZ 대표), 문종민 사무국장, 파주지역 언론, 시민단체대표, 광역도의원 파주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이석 보존회장은 인사말에서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다."며 "역시 보존회의 자랑은 독수리 생명을 지켜주는 일이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6년 전 우연히 사람들이 눈에 띈 독수리들의 우리 파주에 내려왔을때는 100여 마리쯤 됐지만 지금은 식구들이 늘어 500마리까지 와 겨울을 무수히 보내고 다시 번식지인 북쪽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같은 반복된 일이 단순히 독수리식당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자연의 먹이사슬을 볼 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독수리의 활동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이 큰 보람이자. 더불어 모든 회원, 시민들에게 고마움은 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진전은 기획총괄을 맡아온 부회장인 윤도영 파주미래DMZ대표는 임진강 생태보존회를 만든 어떤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냥이 어디 있겠어요. 젊었을 땐 그냥 내 사업에 바빴다. 엄청 바쁘게 살다가 제 주변을 둘려보니 '내 주변이 이렇게 좋은 곳이었네'!라고 판단이 들고 지역 사회를 위해서 뭔가를 좀 해야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도영 부회장은 "어느 지역사회도 비슷하겠지만, 지역봉사를 무슨 완장을 차는 것으로 착각들해서 안타까움을 들었지만, 눈에 보이는 것보단 우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은 찾아서 얘기해야겠다 싶어서 너무 주변 생태(파주시)가 좋은데 자꾸 환경이 망가져가는 건 막지는 취지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뭐 생태 환경을 공부한 사람도 아닌 아마추어인데, 임진강에 청정지역에 먹이를 찾아온 독수리떼가 있다는 걸 알고, 마을 주민들이 드문드문 밥들을 존다는 얘기는 들게 됐고 바로 이거다. 보호 활동을 하자 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보존회의 성격이자 목적은 자연생태계 보호다. 우리나라 자연현실을 볼때 불과 50여 년만에 급격히 망쳐 놓았다. 지금부터라고 최소한 탄소줄이고, 플라스틱을 덜 쓰자는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오픈한 식당 간판이 '독수리 식당'이다. 독수리떼는 장단반도에서 월동한다.
독수리 밥 주는 건 상당한 양과 그에 따른 돈이 많이 들어간다. 이유는 신선한 육류만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다.
돈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 손길이라는 윤도영 부회장은 "7년째 되는 해인데 짧은 기간 치곤 엄청나게 발전을 가져왔다."며 "제가 뭐 부자라서 이런 일하거나 어느 한 사람이 해서 될 일은 아니더라. 다들 어렵지만 십시일반 호주머니에서 꺼내서 뜻을 같이하며 자연보호가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100여 명이 넘게 참여하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넓은 들판에서 내려앉아 있는 독수리들은 소심하다보니 스스로 먹이사냥을 못한다. 사람 손을 타야 한다. 4 개월가량 부지런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계속 줘야 한다.
독수리 식당 오픈 시간은 12월부터 3월 말까지다. 한번 밥을 줄 때마다 농축협에서 사온 고기만 300kg씩, 일주일에 세 번, 60번 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최소 비용만 600만 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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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강생태보존회 소속 회원과 생태활동가들이 자원봉사 현장에서 만나는 멸종위기종 등 철새와 텃새등을 사진에 담아 그 가운데 70 여 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순현 회원, 조재구 회원, 이이석 회장, 윤도영 부회장, 문종민 사무국장, 노황호 회원 등이 사진전시장에서 환담하고 있다. |
임진강생태보존회 소속 회원인 파주시민, 교사, 주부, 아이들까지 다양하고 마을 농사꾼들도 있다. 그 중에는 대농인 이이석 보존회장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초창기때는 독수리 식당 여는 것조차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호의적이다.
임진강 환경 문제를 물었다.
윤 부회장은 "20년 전만해도 사람들이 무지했다. 그때만 해도 임진강 주변에 가죽 공장이네 뭐네 공장 폐수까지 내려왔는데 요즘은 많이 개선도 됐는데 우리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임진강 수질 검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파주시와 LG디스플레이 등 민관 지원 등 관계에 대해선 "최근 조금 신경을 쓰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힘들고 어렵다고 손을 벌려본 적도 없다. 애초에 시작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하자는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임진강생태보존회는 임진강 일대 자연정화활동을 비롯해 새들의 서식지 보호와 DMZ 자연생태계 투어 등을 펴고 있다.
독수리 밥을 주고 학생들이 탐조 체험활동과 파주의 임진강 지류인 문산천 동문천 두포천 등에서 정화 활동을 펴고 있다.
윤도영 부회장은 "평상시에 한 번 할 때 30~40명 정도가 아빠 엄마와 같이 손잡고 나오는데 보기 좋다."고 임진강 생태보존회를 지속가능하게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최근 들어서 학교 선생님들이 문의가 오고 있는데 걱정스러운 점도 감추지 않았다.
요즘 선생님들이 자연 문제에 대해 무감각한 이유를 잘 보니 학창 시절 생태 문제나 환경 교육을 못 받아서 생긴 일이라며 아쉬워 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자연 속에서 경험하고 교육 받은 걸 학생들에게 흘려 보내야 하는데 막상 학생들에게 전달할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2022 임진강생태환경사진전에 출품한 작가들은 윤도영 부회장을 비롯해, 남인우, 원동주, 박형근, 바람소리, 김현상, 정창선, 노풍호, 노황호, 환경사진협회 영등포지회가 참가했다.
임진강생태보존회는 앞으로 계획은 임진강 독수리, 철새(재두루미, 쇠기러기,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생태탐조관광 프로그램 강화, 파주DMZ생태역사평화관광을 학생, 일반 중심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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