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조성 추진 점검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16: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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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협 권한대행, ‘송현동 부지’ 현장방문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현장을 방문해 문화공원 조성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 서울시가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를 시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의 3배에 달하는 연면적 3만 7113㎡의 송현동 부지에 토지 보상비 약 5000억 원을 비롯해 공사비, 용역비 등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 간 송현동 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된다.

서울시와 대한항공, LH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3월31일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을 위한 조정서’에 서명한 바 있다. 권익위 소위원회 의결과 서울시의회 의결 등을 거치면 조정서 체결이 최종 성립되고 효력이 발생한다.

서울시는 110년 잃어버린 세월을 간직한 송현동 부지를 시민 모두의 열린 공원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19년부터 대한항공 측에 매각의사를 꾸준히 타진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왼쪽)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현문화공원 조성 예정부지를 찾아 매입 추진상황 점검을 위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시급해진 대한항공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송현동 부지 공원 결정을 위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가 끝났음에도 권익위 중재를 고려해 결정고시를 유보하고, LH를 통한 제3자 매입이라는 대안까지 제시하면서 최대한 협력해왔다. 대한항공이 작년 6월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하는 등 협의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권익위 중재 아래 총 8차례 회의를 통해 끈기 있게 협의를 시도한 끝에 3자 간 조정서를 체결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광화문 트윈트리타워 13층에서 송현동 부지를 조망하며 부지매입 등 그동안의 사업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송현동 부지로 이동해 현장을 직접 살피고, 문화공원 조성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가 내려다 보이는 트윝트리타워에서 문화공원 조성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체결된 조정서에 따라 LH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를 매수하고, 서울시 시유지와 교환한다. 대한항공의 어려운 기업여건을 고려해 3개 기관은 부지 매매계약과 시유지 교환계약이 빠른 시일 내에 체결되고, 매각대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와 교환할 시유지는 주택공급 확대정책과 연계해 택지공급이 가능한 부지를 대상으로 LH와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시민‧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를 통해 구체적인 활용용도와 시설을 결정한다. 또, 공원조성 전 대한항공과 협의를 통해 담장철거 등 부지개방과 임시활용도 병행 추진한다.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를 찾아 문화공원 조성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번 조정서 체결로 110년 넘게 금단의 땅으로 방치돼 시민들이 접근할 수조차 없었던 송현동 부지를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되돌려주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코로나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조정서 체결은 관계기관들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 이행과 공원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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