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지구의 날 맞아 ‘인공 새 집’ 30개 달아
- 도심 숲속, 야생조류 번식처 제공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송파구는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송파둘레길 내 장지근린공원 숲 속에서 ‘인공 새(鳥)집’ 30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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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지구의 날을 맞아 장지근린공원에서 송파어린이 명예기자단과 함께 상수리나무에 ‘인공 새집’을 달고 있다. |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송파구는 송파둘레길 장지근린공원 참나무 군락에 30개의 인공 새(鳥)집을 달고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더 많은 조류와 수목이 어우러진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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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장지근린공원 숲속에서 박성수 송파구청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송파어린이명예기자단, 송파둘레길지킴이 등 주민들이 인공 새집 달기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 서정화 대표는 ‘인공 새집’ 달기 행사에 앞서 조류의 생태와 자연환경을 설명하며 “일반인들은 숲 속에 들어가서 새소리는 쉽게 들을 수 있지만 새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인공새집은 새들에게는 안정적인 번식과 쉼터를 제공하지만 사람들에게도 새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면서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서 대표는 “특히 장지근린공원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부터 있던 자연의 숲으로 야생조류들이 인공새집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보게 되면 책으로만 통해 접하던 생태를 생생하게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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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인공새집 달기 행사에 앞서 인삿말을 통해 "이곳에 살고 있는 새들이 와서 보금자리를 틀게되면 송파둘레길 전체에 확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송파어린이 명예기자단과 함께 직접 ‘인공 새집’ 상수리 나무에 달고 나서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둘레길은 철새와 수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생태의 보고이다”라며,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장지근린공원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잘 가꾸어 나가기 위해 ‘인공 새집’을 달게 되었으며, 이곳에 살고 있는 새들이 와서 보금자리를 틀게되면 송파둘레길 전체에 확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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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새 서정화 대표(왼쪽)는 “특히 장지근린공원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부터 있던 자연의 숲으로 야생조류들이 인공새집을 들락거리는 모습을 시민들이 직접 보게 되면 책으로만 통해 접하던 생태를 생생하게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를 보호하고 지키려는 마음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
박 구청장과 함께 새집 달기에 참가한 고예랑(문현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는 “우리가 단 새집에 집 없는 새들이 들어와서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송파구는 직경 2.5cm, 3.5cm, 9cm의 3종류의 새집 30개를 설치했는데 2.5cm에는 주로 쇠박새가 들어오게 되고, 3.5cm에는 박새, 곤줄박이, 참새, 흰눈썹황금새 등이 들어오게 될 것이고, 9cm의 큰 구멍이 있는 새집에는 소쩍새, 솔부엉이, 원앙, 파랑새 등이 들어올 수 있다.
한편 송파구는 송파둘레길 탄천구간에 조류전망대를 조성하고, 방이생태학습관에서 조류 모니터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이면 송파둘레길 전 구간이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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