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지진없던 땅끝 해남, 열흘간 50여 회 흔들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5 15: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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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 지진대응팀 가동“군민안전 최우선 대응”
- 4일 기상청 임시관측망 설치, 명현관 군수 현장점검

[코리아 투어 프레스=왕보현 기자]

땅끝 해남 간척지에 최근 50여 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40년 넘게 한 번도 지진이 없었던 해남군에서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원인조사를 위한 임시 관측망이 설치됐다.

▲ 임시 지진관측망 설치 지역(사진=기상청 제공)
4일 기상청은 2020년 5월 3일 22시 07분경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단층 등 발생원인 조사를 위해 진앙 주변에 실시간 임시 관측망 4개를 설치해 정밀 관측 및 분석할 계획이다. 화원면은 4일 설치를 완료했고, 문내면, 마산면 등 3개소는 설치 중이다.

▲ 명현관 해남군수가 5일 화원면사무소에 설치된 지진 임시 관측망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해남군 제공)

이와 관련 명현관 해남군수는 5일 지진 발생 부근 마을인 산이면 부동리와 임시 관측망이 설치된 화원면사무소 등을 현장점검하고, 시설 안전을 살피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해남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지진대응팀을 가동해 6일부터는 산이면을 시작으로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지진대피 훈련 등을 실시해 추가 지진에 대비한 피해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해남군은 마을 방송과 SNS 등을 통해 군민 행동요령과 지진 대피소 안내 등을 실시하고, 종합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마련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명현관 해남군수가 5일 화원면사무소에 설치된 지진 임시 관측망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해남군 제공)
명현관 군수는 “기상 관측이래 처음으로 해남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군민들도 많이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된다”며 “여러차례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을 통해서 군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서는 지진 발생 시 우선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야외로 대피하며 여진에 주의하는 등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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