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전국, 하얀 ‘다랭이논’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8 14: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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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18일 오전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다랭이논이 하얗게 변해 있다. 

▲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18일 오전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다랭이논이 하얗게 변해 있다.(사진=함양군 김용만 주무관 제공)

기상청은 18일 전국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서쪽 지역엔 어제부터 눈이 내리면서 일부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며칠째 우리나라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지나면서 눈이나 비가 내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기압골이 지난 후에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해서 받는다. 지난밤 그 가장자리로 밀도가 높은 아주 차가운 북서풍이 더욱 더 강하게 쏟아지듯 불어와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 더 낮아 더욱 춥겠다.
▲ 18일 오전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와불'이 하얀 눈으로 쌓여 있다. 이곳와불은 멀리서 보면 형상이 '누워 있는 부처'처럼 보인다고 하여 '지리산 와불'이라 부른다.(사진=함양군 김용만 주무관 제공)


서쪽 지역은 눈이 오고 있는 이유는 고기압 가장자리로 강하게 불어오는 차가운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상 위를 지나며 두 공기의 온도 차, 즉 해기차에 의해 강수 구름대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주풍인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밤새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이 눈은 오늘 밤이 돼서야 그치겠다. 일부 내일 오전까지도 이어지는 곳 있겠다.


▲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18일 오전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다랭이논이 하얗게 변해 있다.(사진=함양군 김용만 주무관 제공)


아침 최저기온 어제보다 3~8도 낮은 가운데 중부지방은 -15도 안팎, 남부지방 -10도다. 강해지는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기온 대비 더 낮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1~4도, 서해안과 동해안, 제주도, 또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는 5~10도 낮겠다. 특히 강원내륙과 산지, 일부 충북에선 -20도의 맹추위 체감하시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 또한 어제보다 4~5도 가량 낮겠다. 제주도와 전라해안, 일부 경남권을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인 가운데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5도 이하로 춥겠다. 낮에는 내륙까지 바람 강하게 불면서 전국이 3~5도 낮은 체감온도로 더욱 춥겠다. 때문에 현재 중부지방과 경북권, 전북내륙에 한파특보 발효 중인 만큼 추운 날씨로 인해 건강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

한편 건조특보는 강원동해안과 일부 경상권에 발효 중이다. 강한 바람이 작은 불씨를 먼 곳으로 날리면서 대형화재로 확산시키기 쉽고요. 반면 화재 진압은 매우 어렵겠다.


▲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18일 오전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 다랭이논이 하얗게 변해 있다.(사진=함양군 김용만 주무관 제공)

내일 오전까지의 예상 적설은 충남서해안, 전북북동내륙을 제외한 전북과 전남권서부,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3~10cm, 특히 전북 서해안과 제주도중산간엔 15cm 이상, 제주도산지엔 30cm 이상 내려 쌓이는 곳도 있겠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충남권내륙, 전북북동내륙과 전남동부, 서해 5도에 1~5cm 예상된다.

충북 중남부와 경 남서부내륙엔 1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경기남부와 충북북부엔 눈이 날리기도 하겠다. 눈 내리는 지역에선 시야가 흐리고 길이 매우 미끄럽겠다. 그뿐만 아니라 눈이 그친 뒤에도 영하권의 기온으로 인해 내린 눈이 얼어 길이 미끄럽겠으니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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