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2천억 원 규모 인도네시아 광역상수도 수주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8 12: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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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자원공사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 수주
- ‘물산업 팀 코리아’ 해외진출의 대표적 사례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수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2천억 원 규모의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을 수주했다. 

▲ 수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2천억 원 규모의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을 수주했다.(사진=인도네시아 까리안댐 홈페이지 캡쳐)


7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이 현지 기업과의 경쟁 끝에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 국제경쟁입찰사업을 1월 5일에 최종 수주했다고 밝혔다.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은 자카르타로부터 약 50km 거리에 있는 까리안 댐을 수원으로 하여 자카르타주, 땅그랑시, 남땅그랑시 3개 지자체에 하루 약 40만 ㎥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하루 40만 ㎥는 200만 명에게 공급 가능한 규모로, 청주정수장의 생활용수 공급 규모이다.
까리안댐은 우리나라 대림산업이 2015년 6월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2017년 11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본 광역상수도 사업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안하여 사업화하게 되었다.
▲ 2022년 하반기 준공예정으로 공사가 진행중인 까리안댐(2017년 3월, 유투브 Karian Multipurpose DAM Project in INDONESIA 캡쳐)


정부간 협력을 토대로 물관리 전문 공공기관인 K-water가 사업을 제안하여 수주하고, 향후 설계 및 시공에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물산업 팀 코리아’ 해외진출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사업비 조달은 우리나라의 여러 개발금융 지원자금을 활용한다. 2022년 착공 예정인 까리안 댐 건설 및 댐에서 정수장까지의 관로 설치는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우리 정부의 금융 지원으로 진행 중이며, 이번에 수주한 사업인 정수장 및 정수장에서 각 지자체까지의 관로 건설과 운영관리는 민관합작투자(PPP) 사업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그간 신남방 국가를 대상으로 한 물산업 진출 확대를 위해, 맞춤형 접근, 팀 코리아 진출, 한국판 그린·디지털 뉴딜 확산이라는 3대 정책방향을 설정하여 추진해 왔다.

 

‘맞춤형 접근’을 위해서는 국가별로 상이한 물 관련 현안 및 협력 수요를 감안해 정부간 교류 및 국제기구 활동을 토대로 협력사업을 도출하고, 맞춤형 무상원조 사업을 활용하여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했으며, 국제 물 교육을 제공하여 우리 물 관리 정책과 기술을 널리 알려왔다. 

▲ 전체 사업 구조도(그래픽=수자원공사 제공)

‘팀 코리아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전문가를 한 팀으로 구성하여 대규모 사업 수주를 위해 협력하는 ‘물산업 팀 코리아’를 구성하는 한편, 사업 단계별 정부 지원제도를 기획하고 운영하여 ‘원스톱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확립했다.

또, 4차 산업기술 기반의 스마트 물 기반시설 및 수재해 예방·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현지 생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수력·수상태양광 등 저탄소 에너지 기술 전수로 신남방 지역의 녹색전환을 통해 ‘한국판 그린·디지털 뉴딜 확산’ 실현에 힘써왔다.
▲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홈페이지에 "K-water컨소시엄이 Karian상수도사업 입찰에 선정되었다"고 발표되었다(사진=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홈페이지 캡쳐)

인도네시아 주재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제 K-water 컨소시엄은 3년간 시설을 건설하고, 향후 30년간 자카르타에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라며, “이번 사업은 한국판 광역상수도를 해외에 수출한 최초 사례로, 이를 통해 설계, 건설 및 기자재·부품 등 다양한 부문의 물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 물 기술을 토대로 현지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물산업 신남방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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