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수요변화, “대형・RV 증가하고 경・소형 줄어”

강인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8 12: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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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V 또는 중형이상 세단으로의 선호도 변화
- 시장변화에 따라 고급화, 차별화로 가야
- 경・소형차의 부가가치 제고 전략 필요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 수요의 약 10.9%가 세단에서 RV로 이전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7일 최근 5년 동안의 국내 승용차 시장의 차급별 수요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승용 차종별로는 지난 5년간 SUV(Sports Utility Vehicles) 등 RV(레저용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하여 승용 수요의 약 10.9%가 세단에서 RV로 이전되는 등 차종별 수요가 크게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작년 승용차 판매 2대 중 1대는 레저용차량(RV)이었던 반면, 경·소형차의 판매는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제네시스 대형 SUV GV80(사진=현대차 제공)

세단 판매비중은 58.6%(’15년)에서 47.7%(’20년)로 축소된 반면, RV차종은 41.4%(’15년)에서 52.3%(’20년)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협회는 미국 및 EU 등 해외시장에서도 RV 비중 증가, 세단 비중 감소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 미국시장 : 세단비중 43.2%(’15년)→23.5%(’20년), RV비중 56.8%(’15년)→76.5%(’20년)
- EU시장 : 세단비중 66.7%(’15년)→54.5%(’19년), RV비중 33.3%(’15년)→45.5%(’19년)

한편, 세단의 경우 대형 차종은 상승하고 중형이하 경소형의 비중은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소형 세단의 비중은 ’15년 28.8%에서 ’20년 15.7%로 13.1%p 하락하고, 중형은 ’15년 15.8%에서 ’20년 12.3%로 3.5%p 하락한 반면, 대형 차급은 ’15년 14.0%에서 ’20년 19.8%로 5.8%p 상승했다.
▲ 소형 SUV는 2015년 티볼리를 시작으로 스토닉, 셀토스, 니로, 코나, 트레블레이저, XM3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어 인기 차급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티볼리(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경・소형의 판매비중 감소는 SUV 또는 중형이상 세단으로의 선호도 변화 등으로 수요 위축(28.8%→15.7%)과 경・소형차의 차량가격이 중・대형차 보다 낮아 우리 기업들의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여 생산조차 위축되는데 기인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시간당 생산대수인 UPH(unit per hour)로 소형과 대형 차량 매출액을 비교해 보면 소형 모델이 대형 모델보다 매출액이 3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승용차는 RV차종 및 대형・고급 세단 인기 증가에 따른 수요 이전 등으로 비중이 15.8%에서 12.3%로 소폭 감소했다.

대형은 그랜저의 인기 지속, 고급브랜드인 제네시스 출시 본격화 및 차종 확대 등으로 비중이 14.0%에서 19.8%로 증가추세가 뚜렷하다.

SUV 등 RV차량은 도심형・다목적형 소형 SUV의 급성장세와 여유로운 공간과 편의성을 갖춘 대형 SUV 수요 증가와 함께 싼타페, 쏘렌토 등 중형 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15년 41.4%에서 ’20년 52.3%로 10%p 이상 상승하고 있다.

소형 SUV는 2015년 티볼리를 시작으로 스토닉, 셀토스, 니로, 코나, 트레블레이저, XM3 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어 인기 차급으로 부상하고 있다.

▲ SUV 등 RV차량은 도심형・다목적형 소형 SUV의 급성장세와 여유로운 공간과 편의성을 갖춘 대형 SUV 수요 증가와 함꼐 싼타페, 쏘렌토 등 중형 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15년 41.4%에서 ’20년 52.3%로 10%p 이상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4세대 쏘렌토(사진=기아차 제공)

대형 SUV는 팰리세이드 등 신규차종 및 GV80 등 고급 브랜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최근 소비자수요 추세가 대형화, 친환경화, 개성화로 전환되고 있어 앞으로 기업의 마케팅전략도 시장변화에 따라 고급화, 차별화로 가야 되며, 경・소형차의 경우에도 우리기업의 높은 인건비 수준을 감안할 경우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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