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공군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
공군은 13일 김민지 중령(39세)이 제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장으로 취임하면서 공군 최초로 부부 비행대대장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김 중령의 남편 김익규 중령(39)는 한 달 먼저 제51항공통제비행전대 271항공통제비행대대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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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최초 비행대대장 부부인 김익규(오른쪽), 김민지(왼쪽) 중령이 C-130 수송기 조종석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
부부는 “출근하면 동료 비행대대장으로, 퇴근하면 평생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1,40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한 김익규 중령은 F-4E를 주기종으로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술 및 무기체계에 정통한 전술무기교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E-737 항공통제기 대대장 임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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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최초 비행대대장 부부인 김익규, 김민지 중령이 이들 부부의 쌍둥이 자녀 영설, 은설 양과 함께 C-130 수송기 램프 도어에 앉아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
▲ 공군 최초 비행대대장 부부인 김익규(왼쪽), 김민지 중령이 각각 대대장으로서 지휘하는 E-737 항공통제기(왼쪽)와 C-130 수송기를 배경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사진=공군 제공) |
그러나 영공수호의 최일선에 있는 조종사라는 직업 특성상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쉽지 않았다. 특히, 14년의 결혼생활 중 10년을 주말 부부로 떨어져 지내야 했다. 이 때문에 김익규 중령은 비행 임무와 겹쳐 쌍둥이 딸의 출산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기도 했다. 또한, 김민지 중령이 장기간 해외 임무를 수행할 경우 이들 가족은 길게는 1개월 동안 떨어져 지내야 하는 등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주변 동료들의 협력으로 가족 간 사랑과 이해로 이겨낼 수 있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 예정인 쌍둥이 딸(영설·은설, 12세)들의 응원 또한 이들 부부가 부모로서, 또 군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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