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커피를 마신다??? 여기 어때?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6 10: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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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이 커피로??, 타이워탕
- 약방이 카페로 변신하다 ‘타이워탕’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홍콩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있다. 홍콩이 아니면 맛볼 수 없고 홍콩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다시 홍콩에 가는 날 가장 홍콩스러운 곳들을 찾아 길을 떠나자. 홍콩이기에 더 많은 인기를 끄는 커피하우스는 어디일까? 

▲ 백 년 역사의 인스타그래머블 카페 '타이워탕大和堂'(사진=홍콩관광청 제공)

약방이 카페로 변신하다 ‘타이워탕’

낮은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찬 구룡성채 (Kowloon Walled City). 과거 카이탁 공항이 있던 곳이다. 고도 제한에 묶이는 바람에 개발도 더뎌 다른 어떤 곳보다 옛 홍콩의 정취가 진하게 남아 있다.
▲ 인스타그램 ‘좋아요’를 부르는 힙한 홍콩 카페 '타이워탕大和堂'(사진=홍콩관광청 제공)


리틀 타일랜드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좁은 골목, 태국 레스토랑과 식료품점, 타이 마사지샵 사이에 고풍스러운 외관의 타이워탕(Tai Wo Tang)이 있다. 1930년대 한약방으로 출발해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약을 지으러 올만큼 유명세를 떨쳤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2017년 폐업했다.

당장 철거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낡은 건물이었지만 카페 ‘타이워탕’의 주인장은 건물 구조는 물론 녹슨 철문, 손때 묻은 약장, 나무 벤치까지 없애지 않고 그대로 보존했다. 타이워탕(大和堂)이라는 금박 현판까지 그대로다.


▲ 한약이 몸의 병을 고쳐준다면 커피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날려준다.(사진=홍콩관광청 제공)

구한말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를 양탕국이라고 불렀다. 서양에서 온 탕국이라는 뜻이다. 맛이 쓰다는 것 말고도 한약과 커피는 공통점이 많다. 한약이 몸의 병을 고쳐준다면 커피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홍콩에 가면 커피 한약방 ‘타이워탕’에 꼭 들를 일이다. 갓 로스팅한 커피가 여행의 피로를 깔끔하게 날려 줄 것이다. SNS의 ‘좋아요’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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