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긴 장마 언제 끝나나?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2 08: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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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가장 긴 장마기간 신기록 경신
⁃ '역대 최장' 11일째 통제된 잠수교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연일 계속되는 장마에 잠수교는 양방향 통행 금지가 11일째 이어지면서 1976년 개통 이래 가장 오래 잠겨 있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강과 나란히 달리는 올림픽도로는 통제와 통행을 반복하며 도시교통은 지체와 정체를 반복한다. 

▲ 반포대교 아래 잠수교가 11일째 물에 잠겨있다.

반포대교 아래 잠수교 수위는 12일 오전 5시 현재 8.1m를 기록하고 있다.
잠수교에 차가 다니려면 6.2m, 사람이 다니려면 5.5m 아래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 반포대교 남단을 지나던 시민들이 물에 잠긴 한강공원을 휴대폰카메라에 담고 있다.

서울을 수해로부터 지켜준 한강은 흙탕물을 가득 싣고 서해로 흘러가고 있다. 오랜만에 서울 하늘이 잠시 밝아지자 기자는 11일 오후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를 거쳐 서울이 가장 잘 조망되는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올랐다. 장마 속 서울 한강의 이모저모를 취재했다.
▲ 올림픽대교 남단에서 바라 본 흙탕물 가득한 한강과 서울 동부도심

올해 장마는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오늘(12일)까지 이어지면서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의 기록을 경신했다.


또, 중부지방에서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 기록한 49일이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부터 오늘까지 50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사상 처음으로 장마 기간이 50일 넘게 이어진 해가 되었다.
▲ 반포대교 위에서 본 새빛 둥둥섬을 경계로 모처럼 구름낀 맑은 하늘과 황토빛 강물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 폭우에 쓸려내려온 나무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백로(반포대교 북단)


장마가 길어지며 비로 인한 우을증인 ‘레인 블루’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계획된 휴가를 방콕으로 대체하거나 외출이 어려워지고 습한 날씨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장마철 우울증과 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낮에도 실내조명을 밝게 켜 두는 게 좋으며,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내려다 본 서울

 

▲ 11일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올라 일몰시간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서울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본다. 검은 구름 위로 저녁햇살에 물든 하늘과 흰 구름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도심을 배경으로 변화무쌍한 날씨를 담고 있는 사진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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