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최종 합격’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2 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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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수율 85.8%로 성과판정
- 유수율 54.3%p 상승 연간 생산원가 51억 원 절감
- 상시 제한급수지역 해소, 예산효율화 사례 최우수 선정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경남 남해군의 만성적인 수돗물 누수가 잡혔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사업 전인 2017년 31.5%에 불과하던 유수율이 성과판정 심의결과 최종 유수율 85.8%로 사업 전 대비 54.3%p 향상시켜 2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남해읍내의 상수도 관망정비공사 현장.(사진=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 제공)

 

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단장 김호성)은 12일 남해군(군수 장충남)과 함께 추진한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이 최근 성과판정 심의에서 유수율 85.8%를 달성하여 목표 유수율(85%)을 초과하는 성과로 ‘최종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업 성과판정은 한국상하수도협회에서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성과판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했다.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국책 공모사업으로 ‘18년부터 5년간 국비(50%)를 포함한 278억 원을 투입하여 수도관을 바둑판과 같이 정비하는 블록시스템 구축하고, 노후관 45㎞ 교체하며 실시간 누수감지 시스템 도입해 수압관리 등을 통해 누수를 저감하는 사업이다. 5년간 누수 복구는 1,283건을 시행했다.

특히, 남해군은 관리대상 관로의 길이가 약 221㎞로 아주 길고, 해안지형의 특성상 관로 고저차가 크며 땅속 염분으로 인한 관로 부식이 많다. 또한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미사용 시설물이 늘어나고 있어 누수관리가 어려운 지역이다. 현대화사업 시행 전 남해군의 유수율은 31.5%로 생산된 수돗물의 약 68%가 누수되고 있었다.

▲  한국수자원공사 부울경지역협력단은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사업 전인 2017년 31.5%에 불과하던 유수율이 성과판정 심의결과 최종 유수율 85.8%로 사업 전 대비 54.3%p 향상시켜 2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남해전통시장 내 상수도 관망정비공사 현장.(사진=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 제공)

한편, 유수율이란 정수장에서 생산 공급한 물량 중 수도요금으로 회수한 물량의 비율로 유수율이 높을수록 누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사업을 시행한 K-water는 누수의 정밀한 관리를 위해 26개의 소블록을 구축했고, 45개의 실시간 유량·수압 감시시스템을 설치하여 누수를 신속하게 탐지,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로 곳곳에 부착된 센서에서 송출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의 수압과 시설물 운영방식을 결정하여 누수를 관리했다.

그 결과, 사업 전인 2017년 31.5%로 시작한 유수율이 2022년 4월부터 목표인 85%를 상회했고, 성과판정 심의결과 최종 유수율은 85.8%로 사업 전 대비 54.3%p 향상시켜 2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연간 수돗물 누수 266만㎥을 줄여 생산비용 51억 원을 절감했다. 절감된 비용은 시설 재투자에 사용되어 수도관리 사업의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고 수도요금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사업 전인 2017년 31.5%에 불과하던 유수율이 성과판정 심의결과 최종 유수율 85.8%로 사업 전 대비 54.3%p 향상시켜 2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야간누수탐사 현장.(사진=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 제공)

특히 과거 남해읍 지역은 취수원이 적어 물이 부족하고, 누수량이 많아 상시 제한급수를 시행했다. 현대화사업을 통한 누수저감으로 2020년 7월부터 제한급수를 전면 해제했다.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체계를 확보해 군민들이 물 사용 편의성을 높인 한편, 추가적인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관광,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기여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남해군은 작년 12월 ‘세금바로쓰기 납세자운동’이 주관하는 2022년 예산효율화 사례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해군 현대화사업은 누수를 사전에 방지하고 상수도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계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현대화사업은 향후 10년간 성과유지 의무가 있는 만큼 상수도 관리에 전문성이 있는 K-water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남해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사업 전인 2017년 31.5%에 불과하던 유수율이 성과판정 심의결과 최종 유수율 85.8%로 사업 전 대비 54.3%p 향상시켜 2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야간누수탐사 현장.(사진=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 제공)

장충남 남해군수는 “성과판정 합격을 통해 남해군민의 물 복지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준 K-water와 남해군 상수도 담당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하며, “보물섬 남해에 어울리는 최고의 상수도 공급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도 상수도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했다.

김호성 K-water 부산울산경남 지역협력단장은 “이번 성과는 남해군의 행정력과 K-water의 물관리 기술력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결과”라고 하며, “향후에도 남해군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방상수도의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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