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젠, 태백에 청정메탄올 생산시설 구축 투자협약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9 2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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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태백시에 연 1만 톤의 청정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 건설이 추진된다.  

▲ 19일 서울 현대코퍼레이션 본사에서 10개 협력기관과 함께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해 태백시 동점산업단지에서 연간 1만 t의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사진=태백시 제공)

태백시(시장 이상호)와 ㈜플라젠(대표 경국현)을 포함한 11개 기관은 19일 현대코퍼레이션 11층 대회의실에서 지역활성화펀드를 활용한 청정메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에 합의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2025년 상반기 태백시 동점산업단지에 청정메탄올 생산 플랜트를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연간 1만 톤의 청정메탄올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현대코퍼레이션㈜과 Wallenius Wihelmsen 2개 사는 생산된 청정메탄올을 선박 연료용으로 구매하고, ▲㈜플라젠,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 신원종합개발㈜, 한빛에너지㈜, ㈜에스텍코리아, ㈜옵티멈트레이딩, ㈜승원의 7개 사는 청정메탄올 생산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에코메탄올에 자본을 투자해 총사업비 700억 원 규모의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27년 시범운행이 시작되는 부산·울산항과 미국의 시애틀·타코마항의 한미녹색해운항로의 선박 연료로 사용할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사인 Wallenius Wihelmsen와 청정메탄올을 공급하는 현대코퍼레이션에서 청정메탄올 구매자로 참여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였다.
▲ 태백시와 ㈜플라젠을 포함한 11개 기관이 19일 현대코퍼레이션 11층 대회의실에서 지역활성화펀드를 활용한 청정메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태백시 제공)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최초로 상업 규모의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을 태백시에 건설하며, 태백시는 석탄산업 쇠퇴로 인한 지역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청정에너지인 청정메탄올 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태백시가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에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 사업 선정을 위해 관련 기관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우드칩 등 산림 부산물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고 풍력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기반 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어, 청정메탄올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매스와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므로, 태백시는 산림자원과 재생에너지의 융합으로 청정메탄올 생산의 황금조건을 갖춘 최적의 지역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7년부터 선박 배출량에 따라 톤당 20~25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EU는 2026년부터 해운분야 배출권거래제(ETS)를 적용한다. 국내 해운업계는 연간 최대 4.9조 원의 부담이 예상되나, 청정메탄올과 같은 대체연료 확보는 규제 대응과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IMO는 2050년까지 청정메탄올과 같은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하며, 태백시 프로젝트는 이에 발맞춘 전략적 투자란 평가다.

현재 태백시 장성광업소 부지에 연간 10만 톤 규모의 청정메탄올 산업단지 조성과 연 2만2000톤의 청정메탄올 생산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결정되어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태백시에 10만 톤 이상의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청정메탄올 생산량이 전무하고,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 톤의 청정메탄올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국현 플라젠 대표이사는 “태백시에서 2030년까지 청정메탄올 연간 생산량을 10만톤으로 확대하여 국내 수요의 20%를 담당하는 청정에너지 핵심 기지로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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