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 맞는 추석... 추석(秋夕)인가, 하석(夏夕)인가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8 21: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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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다 더워.... 더워도 너무 더운 한가위 연휴
- 청계천서 발 담그고 더위 식히는 시민
- 광화문 바닥분수는 한가위 피서 명소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 정말 견디긴 힘든 더위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폭염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유례 없는 '추석 폭염'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추석연휴 나들이 나온 가족이 광화문 분수터널을 지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2시 현재 동해안을 제외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남부와 충청, 경기 남부는 폭염 경보로 격상되고.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 14:00 폭염경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2시 현재 동해안을 제외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어린이들이 광화문 바닥분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추석날에도 열대야가 나타나고 추석 연휴에도 이례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휴일을 즐기는 시민들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청계천에 발을 담그고도 연신 부채질로 바쁘다. 추석(秋夕)인지 하석(夏夕)인지 알 수 없는 한가위 폭염을 맞는 어린이들은 광화문 바닥분수에 온 몸을 맡기고 더위를 식힌다. 가족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광화문광장 분수터널을 지나면서 더위를 식혔다며 활기와 함께 웃음을 짓는다.
▲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2시 현재 동해안을 제외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광화문 바닥분수에서 물놀이중인 어린이들을 엄마가 사진 촬영하고 있다.

2시 현재 서울지역은 32.4도를 나타내고 이날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오를 것이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건강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한가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청계천을 찾은 외국인들이 물속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을 폭염이 이어지겠다.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오르고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을 기록하겠다.
▲ 전국 곳곳에서 9월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고 서울에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역대급 푹푹 찐 추석 연휴였다. ‘추석 폭염’은 주말부터 한풀 꺾이겠으나 10월까지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오전부터 구름이 끼면서 날씨가 다소 흐려지겠지만 더위는 여전하겠다.
이례적인 추석 폭염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와 중국을 지나고 있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 발생했다. 한반도 대기에 걸쳐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의 찬바람을 막아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중국 상하이에 상륙한 제13호 태풍 '버빙카'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돼 찜통더위를 가중시켰다.
▲ 청계천서 발 담그고 더위 식히는 시민들
이번 늦더위는 금요일인 20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30도를 밑돌며 폭염 수준의 더위는 누그러지겠고 또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점차 사그라들겠다.


귀경 정체가 이어지는 오늘 오후 일부 지역에 소나기 예보가 있어 귀경길 안전운전에 신경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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