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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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보다 빠른 나흘간의 한가위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
태풍이 지나고 맑은 하늘을 되찾자 나흘간의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었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민족 대이동’이 재연되고 있다.
이날 서울역은 여행용 가방과 고향 부모님께 드릴 선물 보따리를 챙겨든 귀성객들이 몰리면서 플랫폼이 북적였다. 오랜만에 여행길 떠나는 귀성객의 표정은 하나같이 설렘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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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추석 연휴는 방역 문턱이 크게 낮춰졌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을 맞았다.
가족 모임과 방문에 제한이 없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기차 내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대중교통 좌석 ‘한 칸 띄어 앉기’도 사라졌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유료로 전환했던 연휴기간 전국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료도 다시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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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년보다 빠른 나흘간의 한가위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열차를 기다리는 귀성객들의 표정이 밝다. |
일부에서는 대규모 이동과 밀접접촉이 예상되는 한가위 연휴에 지나치게 완화된 지침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연휴가 ‘표적 방역’의 중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추석연휴에도 진단검사와 코로나19 진료체계는 유지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경우 선별진료소 603개소와 서울역과 청량리역·고속버스터미널·안중터미널, 부산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임시선별검사소 69개를 운영한다.
경기 안성·이천·화성·용인, 전남 백양사·함평천지·보성녹차·섬진강, 경남 통도사 등 9개 휴게소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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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손 가득 선물 보따리와 베낭까지 설렘과 기대로 가득한 고향 가는길 |
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안내한 추석 의료·방역 대응 체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문을 여는 응급실은 525곳, 동네 병·의원 등 민간 의료기관은 연휴 일평균 2천499곳, 약국은 3천802곳이다.
우선 코로나19와 관련해 진단 검사부터 진료, 처방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연휴 기간 총 6천 곳, 원스톱 진료기관 근처에서 먹는 치료제 조제를 담당할 당번 약국은 매일 500곳 이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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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추석 연휴는 방역 문턱이 크게 낮춰졌다. 코로나가 막아 놓은 고향길 이제는 가족 모두가 부담없이 다녀오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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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가는 길 설렘과 기대 가득하다. |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지나간 후 맞는 이번 추석 연휴는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관측된다. 추석 당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귀성객들은 방역지침이 완화되긴 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조심스럽게 열차에 올랐다. 가족과 함께 창밖을 살피는 귀성객의 표정은 벌써 고향집 사립문 앞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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