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한국 추상조각의 거장 故최만린(1935~2020) 작가의 주요 작품 등 443점과 자료 2,095건을 작가의 유족이 성북구에 무상 기증했다.
▲ 한국 추상조각의 거장 故최만린(1935~2020) 작가의 주요 작품 등 443점과 자료 2,095건을 성북구에 무상 기증했다. 10일 서울 성북구와 故최만린 유족은 성북구청 구청장실에서 ‘故최만린 작품 및 자료 기증을 위한 협약’을체결 했협약식 후 故최만린 유족(며느리 박희교, 장남 최아사)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사진 왼쪽부터)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성북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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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 84-2, 1984, 브론즈, 115x48x119cm(이미지=성북구립미술관 제공) |
故최만린 작품 등 443점 및 자료 2,095건 무상 기증을 골자로 체결된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협약 당사자 규정, 성북구립미술관 조례에 의거한 수증,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발전을 위한 기증 작품의 활용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故최만린 작가는 생전에 작가의 가장 핵심적인 작품 126점을 성북구에 무상 기증한 바 있다. 성북구는 이를 위해 작가가 대부분의 주요 작품을 제작하였던 정릉의 자택을 매입하고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8월 성북구립미술관 분관인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을 개관했다.
故최만린 작가가 미술관 개관 직후 타계하면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작가를 기릴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유족의 기증은 ‘최만린미술관’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작가의 뜻을 유족이 이어받아 실행한 의미 있는 기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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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87-3, 1987, 브론즈, 55x55x80, 65, 50cm(이미지=성북구립미술관 제공) |
유족을 대표해 협약에 참여한 故최만린 작가의 장남 최아사 님은 “보다 많은 이와 작품을 향유하는 것이 예술가의 삶을 가장 바람직하게 기리는 것이라 판단해 아버님의 초기 작품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故최만린 작가의 예술세계를 망라하는 작품들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故최만린 작가는 성북구에서 55년 이상을 거주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했다. 자치구 최초의 공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 건립과 발전을 위해 생전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거주하던 자택을 성북구에서 매입하도록 했다.
그러한 결과로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지역 자산을 활용한 특성 있는 미술관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예술가의 자택을 공공화한 가치를 인정받아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2020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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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 96-1-1, 1994-1996, 브론즈, 45x12x31cm(이미지=성북구립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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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12, 1996, 브론즈, 38x20x35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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