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 삵 등 4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포착
- "다큐영상과 큰 화질 차이 일반인 호응은 힘들 듯"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설 연휴를 맞아 겨울철 눈밭을 뛰어다니는 담비 가족, 하늘다람쥐를 사냥하는 긴점박이올빼미 등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희귀한 활동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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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밭을 질주하는 담비 가족(2024. 1. 14. 지리산국립공원) |
공개된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담비, 삵, 하늘다람쥐, 긴점박이올빼미를 비롯해 일반 야생동물인 고라니, 노루, 멧돼지, 너구리 등이 담겼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무등산, 소백산, 경주, 팔공산 등 국립공원 일대에 설치된 무인카메라로 야생동물의 활동 장면을 포착했다. 특히, 소백산에서는 장기간(2015~현재) 하늘다람쥐 관측(모니터링)을 통해 긴점박이올빼미가 하늘다람쥐 사냥을 시도하는 장면을 잇달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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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다람쥐 인공 둥지에 앉아 있는 긴점박이올빼미(2024. 10. 23. 소백산국립공원) |
특히,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2023.12.31.)된 팔공산국립공원에서는 삵이 촬영되었다. 삵이 배설한 자리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너구리, 멧돼지, 노루의 모습도 함께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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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설중인 삵(2024. 11. 18. 팔공산국립공원) |
지리산, 무등산, 소백산에서는 생태통로(죽령)에서 고라니를 쫓아가는 담비와 눈밭을 뛰어다니는 담비 가족 등이 겨울을 보내는 모습이 촬영됐다. 잡식성인 담비는 2~3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호랑이, 표범 등 상위 포식자가 대부분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최상위 포식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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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컷 노루 두 마리의 싸움(2024. 9. 7. 경주국립공원) |
그 밖에 경주에서는 수컷 노루 2마리가 뿔을 부딪치며 싸우는 모습 등 야생동물의 다양한 모습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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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삵 |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각 국립공원 현장에서 멸종위기종 등 야생동물 관측을 통해 확보한 귀중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국립공원 자연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서식지를 더욱 잘 살피고 보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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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삵 |
한편, 영상을 본 한 시민은 “자연다큐멘타리에 익숙한 시민들이 보기에는 야생의 장면이라고 하기엔 완성도가 떨어진다”면서, “단순 관찰영상보다는 국립공원의 자연이 잘 보존되고 야생이 살아 있는 명품 영상이 공개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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