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 영월=글·사진 왕보현 기자]
![]() |
산으로 갈까? 바다로 갈까?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체감온도가 33~35℃를 오르는 등 매우 덥고 무더운 날씨를 보인 27일 한여름을 즐기고 더위를 이겨내는 동강 래프팅 현장을 찾았다.
![]() |
▲ 동강래프팅 어라연 코스는 문산나루를 출발해 하소, 악어바위(아가리바위),거운마차, 3단여울인 개죽여울, 두꺼비바위, 병풍절벽, 어라연 계곡의 상선암, 중선암(거북이바위), 하선암을 지나 된꼬까리, 얼음골, 만지, 만지주막을 거쳐 섭새마을에 이르는 12㎞로 약3시간이 소요된다. |
“여기는 문(門)만 열면 온통 산(山)만 보여서 ‘문산(門山)’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여기 문산나루 부터 약 12km 떨어진 섭새마을까지 여러분들이 직접 노를 저어 갑니다. 내려가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협곡의 스릴과 잔잔한 강물의 고요함, 그리고 진한 동료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동강 가람 래프팅 김준서(22) 강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이고 안전해야 재미도 있고 더위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재미보다 늘 안전이 우선입니다.”
![]() |
▲ 래프팅은 인간이 뗏목을 타고 다닌 데서 기원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스릴과 재미를 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수상 레포츠 형태로 발전했다. |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교육을 마친 체험객들이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고 노란 고무보트에 올라탄다. 처음 래프팅에 나선 어린이의 표정이 다부지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래프팅을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래프팅하기에 딱 좋은 날입니다. 지난주까지 이어진 장마로 수량도 풍부해 2시간 반 ~ 3시간 정도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방향타를 잡은 강사의 지시와 안내에 따라 노를 저어 동강 한 가운데 까지 나아간다.
![]() |
▲ 동강래프팅 보트가 두꺼비 바위를 지나고 있다. |
동강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흐르면서 완택산과 곰봉사이의 산간지대를 감입곡류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西江)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 |
▲ 어라연 계곡의 협곡, 침식 작용으로 생긴 하식애, 구불구불 흐르는 곡류천, 급류, 소(沼)가 어우러져 이루는 풍광은 가히 금강산에 비견할 만하여 예로부터 이곳에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지역은 식생이 다양하여 소나무, 갯버들, 왕버들, 회양목 등의 군락과 엉겅퀴, 갈대, 패랭이, 쇠별꽃, 원추리, 덩굴딸기와 강바닥의 달뿌리풀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름치, 수달, 황조롱이, 원앙 등의 야생동물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
동강 유역에는 지표운동과 지하수·석회수의 용식작용 등으로 인해 많은 동굴이 형성되었는데, 2002년 현재까지 보고된 동굴 만 256개나 된다. 그 가운데 백룡동굴(白龍洞窟)은 천연기념물 260호로 지정되어 있다.
![]() |
생태계 역시 잘 보존되어 수달, 어름치·쉬리·버들치, 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소쩍새·비오리·흰꼬리독수리, 총채날개나방·노란누에나방, 동강할미꽃·백부자·꼬리겨우살이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많은 천연기념물·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 |
천혜의 자연 경관을 지닌 동강에서의 래프팅은 단순한 레크레이션을 넘어 자연과 하나 되는 액티비티이다. 자연의 경관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동강래프팅’은 유속이 느린 구간부터 급류까지 다양한 코스로 형성되어 있어 급류타기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 |
▲ 어라연 계곡의 협곡, 침식 작용으로 생긴 하식애, 구불구불 흐르는 곡류천, 급류, 소(沼)가 어우러져 이루는 풍광은 가히 금강산에 비견할 만하여 예로부터 이곳에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지역은 식생이 다양하여 소나무, 갯버들, 왕버들, 회양목 등의 군락과 엉겅퀴, 갈대, 패랭이, 쇠별꽃, 원추리, 덩굴딸기와 강바닥의 달뿌리풀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름치, 수달, 황조롱이, 원앙 등의 야생동물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병풍계곡의 돌단풍을 뒤로 래프팅 보트가 지나고 있다. |
![]() |
▲ 물길이 잔잔하고 안전한 지역에서 즐기는 물놀이는 동강 래프팅이 지니는 커다란 매력이다. |
잔잔하던 강물에서 영차영차 앞으로 나아가던 보트는 거운마차여울을 지나며 요동한다. 첫 번째 급류타기의 짜릿함을 느끼며 첫 관문을 지난다. 처음 만나 한 보트에 동승한 체험객들도 어느덧 원팀이 된다. 두꺼비 바위를 지나 잔잔한 물가에 접안하면 이때부터는 너나 없이 완전 원팀이다.
![]() |
▲ 어라연 아래에는 '된꼬까리'라고 불리는 여울이 있는데 물살이 심해 뗏목이 부서지기도 하고, 물에 빠지는 사고도 많았다. 된꼬까리를 지나 만지나루는 뗏목을 수리도 하면서, 쉬어가는 곳으로 전산옥이라는 주막집이 유명했다. 된꼬까리와 전산옥은 정선아리랑에도 가사로 나온다. |
라이프 자켓 덕에 수영을 할 줄 모른다고 해서 더 이상 물이 두렵지 않다. 물에 풍덩 빠지고 조금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바위위에 올라 다이빙도 즐긴다. 그러는 사이 더위는 저 만치 물러간다,
하나 둘, 셋넷, 병아리 삐약삐약, 참새 짹짹, 강사의 선창에 따라 웃고 즐기며 노를 젓는다. 동강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애 어른 없이 모두 친구가 된다.
![]() |
▲ 얼음골 계곡물은 한기를 느낄 정도로 차갑다. 래프팅을 즐기던 어린이들이 얼음골에서 물놀이로 시간 가는줄 모른다. |
![]() |
▲ 어라연 지역은 동강에서 계곡의 풍광이 가장 아름답기로 알려진 곳으로, 어라연에는 3개의 봉우리가 솟아있고 봉우리에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하게 한다. 어라연은 정선과 영월 산지에서 벌목된 소나무를 서울로 운반하는 중요한 물길이었다. |
![]() |
▲ 어라연 아래 '된꼬까리' 급류를 지나는 래프팅 |
엄태선 가람래프팅 대표는 “초보자도 짧은 학습과 간단한 준비로 짜릿함을 맛볼 수 있고 또한 여럿이 함께하는 협동심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게 래프팅의 매력이다.”면서, “래프팅을 통해 자유와 행복을 만끽한 만큼 동강을 보호하고, 동강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에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
한편, 영월군은 역대급 폭염에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 청정자연과 시원한 강물이 반기는 ‘영월 동강 뗏목축제’를 7월 29일부터 31일 까지 3일간 강원도 영월 동강 둔치에서 개최한다. 동강 래프팅과 함께 뗏목 타고 물놀이 게임, 공연 등을 즐기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영월 동강 뗏목축제’도 여름휴가의 추억을 한 층 더할 것이다.
![]() |
▲ 동강래프팅은 초보자도 짧은 학습과 간단한 준비로 짜릿함을 맛볼 수 있고 또한 여럿이 함께하는 협동심을 느껴볼 수 있다 |
[저작권자ⓒ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