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탄 맞은 인천 중구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5 07: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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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 발길 끊긴 인천 차이나타운 상인들 울상
- 짜장면은 한국사람 음식 중국인들은 안먹어
- 중국행 국제 카페리 운항 중단한 인천항 썰렁
- 졸업식 입학식 취소한 대학가 개강 앞두고 혼란

[코리아 투어 프레스=왕보현 기자]

▲ 1만4천136㎡ 규모의 차이나타운 거리에는 상점 130여 곳이 영업 중이다. 주로 대형 중식당과 월병·양꼬치 등 다양한 중국식 먹거리를 파는 가게 들이다. 4일 점심시간임에도 거리는 한산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각처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노력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새로운 문화로 이어진다. 다중 이용장소에 대한 방문이 현격히 줄어들었다. 4일 기자는 인천 중구 북성동 소재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평일이긴 하여도 점심시간에도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모습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영업중인 음식점 내부도 빈자리가 대부분이다.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이니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근 동화미을에도 간간이 오가는 외국인 개별관광객들로는 썰렁한 분위기를 바꿀 수 없었다

.

동화마을과 연접한 곳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노재용(45)씨는 관광객이 줄어 추워진 날씨가 더 춥다메르스나 사스가 유행할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며 혀를 찼다.

옆 가게에서 생필품을 판매하는 장세희(62)씨는 기자분들 본 것이 일 주일만에 한국사람 처음 본 것 같다중국사람들은 짜장면을 먹지도 않는데 이 동네에 중국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헛소문 때문에 한국사람들 발길이 뚝 끊어졌다며 안타까워 했다.

차이나타운내에는 40여 곳의 대형 중국집이 성업중이다. 평상시 점심시간에는 대기번호표를 발행하고 평일에도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오늘은 많은 점포들이 문을 열지 않았을뿐더러 영업중인 식당마저 손님이 없기는 매한가지이다.

▲ 차이나타운에서 영업중인 40여개 중국음식점 가운데 몇몇 집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상인들은 공통적으로 짜장면은 한국사람이 먹는 음식인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이유로 한국사람들 발길이 끊어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칭다오, 옌타이, 텐진등 중국 10개 지역으로 주 2~3회 왕복하던 국제카페리가 지난 1일부터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됐다.

이어서 기자는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칭다오, 옌타이, 텐진등 중국 10개 지역으로 주 2~3회 왕복하던 국제카페리가 지난 1일부터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됐다.

여객 운송을 중단한 것은 1990년 인천~중국 간 카페리 항로가 개설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운항이 중단된 인천항 제1국제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한가하게 앉아있다. 

다만 화물 운항은 유지된다. 선박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4개 노선과 지난해 선박 화재로 컨테이너선이 대체 운항 중인 1개 노선을 뺀 5개 노선은 화물만 수송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여객을 통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향후 상황에 따라 한중 여객 운송 재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대학사회에도 혼란이 찾아왔다.

▲ 4일 인하대학교 학생회관앞에 설치된 감영예방 안내막 앞을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비상이 걸렸다. 졸업식 입학식은 물론 신입생OT등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대부분 취소되었다.
졸업과 입학시즌으로 많은 사람이 모일수 밖에 없는 대학가가 한산하다. 캠퍼스내에도 마스크로 중무장한 학생들 몇몇만 보일 뿐이다. 인하대학교의 경우 중국유학생이 학부생 600여명, 석박사과정 100여 명 등 700여명 수준이다. 석박사 과정은 별도의 방학이 없어서 계속 한국에 남아 연구를 했지만 학부생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귀가를 했기 때문에 이들이 입국하는 이달 말이 큰 걱정이다. 이를 위해 대학측은 개강을 앞두고 확산 방비책을 다각도로 연구하여 준비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안전지대는 어디에도 없다. 나라 전체가 비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검역과 방역 그리고 개인위생 등 시민 각자가 스스로 챙겨야 할 부분과 국가 시스템에서 챙겨야 할 부분을 빈틈없이 지켜나가면 조만간 이 사태는 해결될 수 있다. 공명심이나 진영의 이익을 위한 돌출행동에 대하여는 당사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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