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씨뉴스 남양주=글·사진 왕보현 기자]
▲ 강물이 얼고 녹음을 반복하면서 그려낸 형상이 동양화를 닮았다. |
북극 한파 속에 설 명절을 지나고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30일 북한강은 자연이 그린 멋진 동양화로 겨울 여행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 한겨울 북한강은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가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부근에서는 강 건너 양평군까지 얼어 거대한 자연의 캔버스가 된다. |
북한의 금강산(金剛山) 부근에서 발원해 강원도 철원군과 화천군 화천읍을 거쳐 남쪽으로 흐르는 북한강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가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부근에서는 강 건너 양평군까지 얼어 거대한 자연의 캔버스가 된다. 남한강과 합류하여 한강이 되기 전 멋진 자연의 예술작픔 전시장이 된다.
▲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북한강의 결빙 부분은 추위의 강도와 바람, 습도, 유속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얼어 있었다. |
마스크를 벗고 맑고 신선한 겨울바람을 맞으며 눈 덮인 강 가운데부터 좌우를 살펴보면 대형 캔버스 위에 자연 붓으로 거침없이 내달린 멋진 작품이 보인다. 붓끝을 타고 내린 먹물이 화선지에 번지며 이루는 흑백의 조화가 펼쳐진다.
기자의 촬영용 드론이 그 붓끝을 따라 북한강 한 가운데에 날라 들어가 자연의수묵화를 하나 둘 촬영했다.
수묵의 농담으로 표현한 실경산수가 신선들의 놀이터처럼 보이듯 북한강을 수놓은 작품은 흑과 백의 농담(濃淡), 선과 면의 조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연의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 강이라는 대형 캔버스 위에 자연 붓으로 거침없이 그려낸 작품들은 힘이 넘친다 |
[저작권자ⓒ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