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야생 자생식물 10개 중 1개는 멸절 위협에 처해...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0 18: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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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수목원, 한국의 자생식물 적색목록 연구성과 발표
- 식물다양성 감소와 위협상태에 대한 이해 높여
- “멸절 위협 희귀식물 보전 연구 지속할 터...”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5월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야생 자생식물의 멸절 위협 평가 결과를 담은‘한국의 희귀식물(부제: 한국 관속식물 적색목록)’이 발간되었다. 

▲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오는 5월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야생 자생식물의 멸절 위협 평가 결과를 담은‘한국의 희귀식물(부제: 한국 관속식물 적색목록)’을 발표했다.(사진)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제작한 이번 간행물에는 현재 우리나라 야생에서 관찰 가능한 자생식물 2,522종을 대상으로 자생지 현장 조사 자료와 학계에 발표된 종별 연구 결과를 종합하였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시한 ‘지역 및 국가 적색목록 평가 지침’에 따라 멸절 위협 정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함께 담고 있다.
▲ 비자란(CR, 위급) 한라산 일대에만 자려며, 나무에 붙어 자라는 난초과 식물로 자생지에서 무분별하게 채취되어 최근에는 야생에서 관찰이 매우 어렵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선모시대(CR, 위급)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해안도로 건설 과정에서, 많은 개체가 사라졌으며, 현재 일부 지역에 100개체 미만이 생육하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흑오미자(CR, 위급) 한라산 일대에만 자라며, 약용 및 음료 목적으로 뿌리와 열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생지에서 무분별하게 채취되었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한라산 일대에 70개체 미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이번 연구를 통해 평가된 모든 자생식물은 6개의 범주(멸절 위협 상태에 대한)로 구분되었으며, ‘위급(Critically Endangered)’ 64종, ‘위기(Endangered)’ 95종, ‘취약(Vulnerable)’ 116종, ‘준위협(Near Threatened)’ 116종, ‘약관심(Least Concern)’ 1,817종, ‘정보부족(Data Deficient)’ 314종으로 각각 확인되었다.

특히 ‘위급’, ‘위기’, ‘취약’ 범주는 멸절 위협범주(Threatened categories)에 속하는 것을 의미하여, 자생식물의 약 10%인 275종류가 해당함이 확인되었다.

▲ 광릉요강꽃(EN, 위기)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일대에 자라며, 10개 이상의 지점에서 자생지가 있다. 과거부터 남획의 피해가 가장 심한 식물중의 하나였으나, 최근 자생지 보호 활동이 강화되면서 급격한 개체수 감소는 보이지 않는다. 꽃이 피는 성숙 개체수는 500~600개체 정도 추정된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석곡(EN, 위기) 전라남도 도서 지역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며,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난초과 식물이다. 10개 이상의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으나 과거부터 관상용, 약용으로 무분별하게 남획되어 오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제비동자꽃(EN, 위기) 강원도 지역에서만 자생하며, 현재 2개 지역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으나 성숙 개체수는 최소 500개체 이상이다. 꽃이 화려하여 관상 목적으로 채취가 빈번히 이루어져 왔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생물다양성협약(CBD)의 지구식물보전전략(GSPC)은 각 국가 자생식물의 객관적인 멸절 위협상태에 대한 파악을 위해 알려진 모든 자생식물에 대한 평가를 권고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는 대부분 일부 특정 종만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져 자생식물 전반에 대한 위협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국립수목원 손성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에서 관찰 가능한 자생식물 전체를 대상으로 위협 정도를 평가한 국내 첫 시도로, 우리나라 식물다양성 감소와 위협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 버들개회나무(VU, 취약) 강원도 5-6개 지역에서 자생지가 관찰된다. 개체수는 비교적 풍부하지만, 자생지가 물가 또는 경작지 인근으로 인위적 벌채가 지금도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섬다래(VU, 취약) 전라남도 도서 지역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 자란다. 개체수에 대한 정보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농업 활동에 이용되면서 자생지에서 채취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 줄댕강나무(VU, 취약) 강원도, 충청북도의 석회암 지대를 중심으로 자라며, 10개 이상의 지역에서 관찰되고 개체수도 풍부하다. 하지만 자생지가 인간 활동 지역과 매우 근접하여 자생지 파괴가 빈번하게 관찰된다.(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이번 연구성과는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정책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히며, “국립수목원은 앞으로 멸절 위협에 처한 희귀식물의 보전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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