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의 향연, 양주 나리농원

왕보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5 0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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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뮬리 만발, 사전예약 후 무료입장
- 꽃길 걸으며 코로나 피로감 날려
- 천만송이 천일홍, 코스모스, 구절초 등 만개

[티티씨뉴스 양주/ 사진·글= 왕보현 기자]


구절초, 핑크뮬리, 코스모스, 댑싸리, 바늘꽃, 칸나, 가우라, 아스타, 키작은 해바라기, 천일홍과 백일홍이 가을을 손짓하며 알록달록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곳에 모여 있어 단순하고, 색색이 따로 어울린 화려함이 다양함으로 어울린다.

개천절 대체휴일인 4일 양주시 나리농원을 찾았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이 보슬비가 내리는 농원에는 시민들이 연휴의 꽃밭과 꽃밭 사이 꽃길을 산책하며 코로나 19로 찌든 피로감을 날려 버리고 있다.

나리농원을 가을 데이트의 성지로 만든 것은 핑크뮬리이다.
▲ 자연스러운 연분홍빛 물결을 이뤄 연인들 사이에 사진 찍기 좋은 배경으로 인기있는 ‘핑크뮬리’는 나리농원을 핫스팟으로 올려 놓았다.
자연스러운 연분홍빛 물결을 이뤄 연인들 사이에 사진 찍기 좋은 배경으로 인기있는 ‘핑크뮬리’는 주로 미국 서부와 중부에서 서식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겉모습이 분홍빛을 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경 도입되어 후반 들어 인공적으로 핑크뮬리를 식재한 곳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움과 인기의 뒷면에 국립생태원 위해성평가위원회는 2019년 12월 핑크뮬리가 생태계 균형을 깨고 생물의 다양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위해성 식물 2급'으로 판정했다. 양주시에서도 식재면적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 자줓빛 천일홍이 이어진 꽃밭에서 아내를 모델 삼아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핑크뮬리 군락 맞은편에는 천만송이 천일홍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타원형으로 피어난 자주빛 천일홍이 빽빽하게 이어진다. 산딸기 같은 붉은 천일홍과 별도로 하얀 천일홍도 장관을 이룬다. 마치 왕소금을 뿌려 놓은 것 같은 하얀 메밀꽃밭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핑크뮬리의 대체제로 여겨지는 댑싸리가 가을바람에 선홍색으로 물들고 있다. 시골에서는 가을이 되면 빗자루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며 꽃말은 '겸허, 청초한 미인'이다.

▲ 구절초, 천일홍, 핑크뮬리, 코스모스, 댑싸리, 가우라, 바늘꽃, 칸나, 아스타, 숙근 해바라기 등 4만여 평 넓이의 농원에 무수한 피어난 형형색색 꽃들이 성큼 다가온 가을을 알리고 있다.

가을의 전령사로 여겨지는 코스모스 밭에는 우주 전체를 담은 것 같은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파스텔톤 각양의 코스모스와 함께 사진 촬영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꽃보다 아름답다.
▲ 핑크뮬리 대체식물로 떠오르고 있는 댑싸리가 선홍색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나리농원은 양주시 광사동 806 일원 약 13만579㎡의 부지에 다양한 가을 꽃들을 식재한 도심 속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지난 7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폐쇄됐었다.
▲ 가을비가 하루종일 오락가락한 4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나리농원에 다양한 색감을 뽐내는 가을꽃들이 농원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가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이 알록달록 꽃밭에서 사진도 찍고 산책을 즐기며 연휴 마지막 날을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양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높아진 시민 피로를 해소하고자 천일홍 및 가을꽃으로 조성된 힐링 공간인 나리농원을 지난달 15일부터 하루 관람인원을 9000명으로 제한해 인터넷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 댑싸리는 마당쓰는 비를 만들기도 했지만 핑크뮬리의 유해성 논란이후 새로운 포토제닉 식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양한 꽃들이 다소곳하게 혹은 무리지어 피어난 넓은 농원에는 사진작가들을 비롯해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연인과 화사한 옷차림의 부부, 가족, 친구들이 다양한 포즈로 작품 사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 핑크뮬리는 나리농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물군 중 하나이다. 하지만 국립생태원 위해성평가위원회는 지난 2019년 핑크뮬리가 생태계 균형을 깨고 생물의 다양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며 '위해성 식물 2급'으로 판정해 관리하고 있다.

알록달록 꽃 사진 찍기에 여념없는 김민종(59, 성북구)씨는 “비가 오락가락해서 망설이다 아내와 함께 나왔다”면서 “맑은 날은 하늘이 좋고 오늘 같이 흐린 날은 꽃 하나하나 색감이 풍부하게 나와서 좋다”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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